'남편 1시간 서비스' 이용이 확산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에서는 남성 부족 현상으로 집안일을 대신해 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최고 40만 원까지 번다고 합니다
북유럽에 자리한 라트비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5% 더 많은 국가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로, 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30~40대부터는 격차가 뚜렷해진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여성 수가 남성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라트비아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다"라며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남성 인구가 부족해지자, 라트비아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는 '남편 1시간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등 각종 집안일을 맡아 처리해준다.
'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는 타일 시공, 페인팅, 카펫 설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 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 원)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제임스는 "지난달의 경우,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 예약을 거절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라트비아의 성비 불균형 이유는?
전문가들은 라트비아의 성비 불균형이 남성의 건강 문제에서 시작된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았다. 현재 라트비아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여성의 약 세 배이며,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 비율도 남성이 62%로, 여성 57%보다 높다.
여기에, 사회에 퍼진 '마초 문화'와 우울증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컴퓨터 기술자인 아그리스 릭스츠는 "마초 문화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며, 술을 많이 마셔야 더 남자답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신분석학자 앤시스 스타빙기스는 "자본주의 전환과 경제 위기로 인해 남성들이 술이나 도박에 의존하게 된 측면이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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