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유소년대회서 255.1점 쏴 기존 기록 0.1점 경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격 유망주 최가혜(경기체고)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이 보유했던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가혜는 7일 춘천공공사격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 유소년 공기총 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5.1점을 쏴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반효진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255.0점을 0.1점 경신한 신기록이다.
최가혜는 결선 초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차 스테이지 첫 5발에서 53.6점을 쏜 뒤 10발 합계 107.0점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2발씩 쏘는 엘리미네이션(탈락) 라운드에서도 줄곧 1위를 지킨 최가혜는 최종 255.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248.6점을 쏜 이시다 쓰무기, 3위는 227.2점의 가와무라 유카(이상 일본)가 각각 차지했다.
경기 후 최가혜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경기했더니 결과가 따라왔다"면서 "어제 일찍 푹 잤고, 오늘 경기 전 시험 사격 때부터 감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가혜를 지도한 손보라 코치는 "대회 전 최가혜가 '나도 열심히 하는데 효진이가 너무 잘해서 가려져 있다.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는데 진짜 일을 냈다"며 기뻐했다.
내년 실업팀 대구시설공단에 입단해 반효진과 한솥밥을 먹는 최가혜는 이번 한국 신기록 수립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경쟁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략종목 육성사업의 하나로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5개국 만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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