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 몰렸다…부산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먹는 음식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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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 몰렸다…부산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먹는 음식 1위는?

위키트리 2025-12-07 14:02:00 신고

올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이 실제 현지에서 어떤 음식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산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여행의 핵심 목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면 자료사진 / SperoSpera21-shutterstock.com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여가 및 휴식'(76%)이었다. 이어 축제나 행사 참여(15.2%), 국제회의 참가(4.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을 선택한 이유로는 ‘자연풍경 감상’(81.7%)과 함께 ‘맛집 탐방’(81.3%)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해,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산 관광의 주요한 요소임을 보여줬다.

실제로도 가장 만족한 활동을 묻는 질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45.7%가 '맛집 탐방'을 꼽아 다른 활동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단순히 많이 방문한 이유를 넘어, 직접 경험한 만족도에서도 ‘음식’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부산에서 어떤 음식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실태 조사 결과, 소비 지출 패턴, 리뷰 데이터를 종합해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음식 소비 1~3위로 해산물, 향토 음식(밀면·돼지국밥 등), 길거리 음식(씨앗호떡·어묵 등)을 꼽는다.

가장 많이 소비된 음식 1위는 해산물이다. 회, 조개구이, 해물탕 등 신선한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부산 특유의 해산물 요리는 자갈치시장, 민락수산시장, 해운대 일대에서 즐길 수 있다. 항구 도시로서 신선한 어패류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품목으로, 현지 식당과 시장에서는 외국어 메뉴판과 통역 직원이 있을 정도다. 자갈치시장에서 회를 직접 고르고 식당으로 가져가 먹는 체험은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문화로 인식된다.

해산물 자료사진 / M. Jeremiah-shutterstock.com

2위는 부산 고유의 향토 음식으로, 대표적인 메뉴는 밀면과 돼지국밥이다. 밀면은 부산 지역에서만 본격적으로 발전한 음식으로, 저렴한 가격과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냉면 대신 밀면을 찾는 외국인이 많고, 동남아나 일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돼지국밥은 고소한 육수와 수육이 어우러진 음식으로, 미국이나 유럽 관광객 사이에서도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로 호평받는다. 부산 서면, 남포동, 해운대 인근에는 돼지국밥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 유입과 함께 상권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비건 관광객을 위한 식물성 국밥 메뉴도 시도되고 있다.

돼지국밥 자료사진 / crystaltmc-shutterstock.com

3위는 길거리 음식이다. 남포동 비프 광장을 중심으로 한 씨앗호떡, 삼진어묵, 튀김류 등은 관광객들이 이동 중 간단히 즐기기 좋아 인기가 높다. 특히 씨앗호떡은 부산을 대표하는 길거리 간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대만, 태국 관광객들은 씨앗호떡과 어묵을 ‘부산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 관련 키워드 검색량과 리뷰 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진어묵 본점을 찾는 관광객들도 줄을 서는 경우가 많아, 주말이나 휴일에는 대기시간이 30분을 넘는 일도 있다.

물떡과 어묵 자료사진 / 2p2play-shutterstock.com

이러한 음식 소비는 실제 지출 항목에서도 확인된다. 부산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828.4달러(환율 1,469원 기준 약 121만7천 원)이며, 이 중 식음료비가 209.8달러(약 30만 원)로 교통비, 숙박비, 쇼핑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5만 원 수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한 간식이나 한 끼 식사를 넘어 '음식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광객들이 방문한 대표 지역 역시 음식 소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남포동 비프 광장, 국제시장 등은 모두 주변에 지역 맛집이나 전통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자연스럽게 음식 소비와 연계된다. 특히 남포동 일대는 전통시장과 길거리 음식, 현지 음식점이 공존해 ‘부산다운 맛’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부산의 음식이 외국인에게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 향토음식과 해산물 중심의 식문화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외국어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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