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결국 '세계 최강'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0-8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앞선 맞대결과 달리 반격을 날리는 데 성공하면서 만리장성에 흠집을 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3스테이지 4강 토너먼트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게임스코어 3-8로 패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이 한 경기씩 열리는 대회다. 각 매치의 게임포인트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오준성-최효주가 나선 첫 매치 혼합 복식에서 세계랭킹 3위 왕추친-쑨잉샤를 상대했다. 첫 게임에서 9-11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고, 이어진 두 번째 게임도 8-11로 내줬다. 세 번째 게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하면서 한국이 불리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매치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8위 김나영이 4위 콰이만을 만나 첫 경기를 11-8로 가져왔다. 이번 대회 중국을 상대로 따낸 첫 번째 포인트였다.
김나영은 지난 10월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5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콰이만을 게임스코어 3-2(11-8 5-11 6-11 11-6 11-5)로 꺾은 적이 있다.
다만 두 번째 경기에서 8-11로 역전을 허용했고, 기세가 오른 콰이만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김나영은 세 번째 경기를 6-11로 내주면서 게임스코어 1-2(11-8 8-11 6-11) 역전패했다.
세 번째 매치 남자 단식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8위 '에이스' 장우진이 7위 린스둥을 상대로 출격했으나 첫 경기를 4-11로 내줬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3-11로 다소 무기력하게 패한 장우진은 이어진 세 번째 경기 적극적인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중국이 타임아웃과 TTR을 연달아 신청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장우진이 11-5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합산스코어 2-7까지 따라붙으며 여자 복식 경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진 여자 복식에서 이은혜-최효주를 내세운 한국은 세계 1위 콰이만-왕만위 조를 상대로 11-5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를 듀스 접전 끝에 12-14로 내줬고, 결국 합산스코어 3-8로 중국이 최종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스테이지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8-3, 대만을 8-6, 미국을 8-0으로 제압했다. 2스테이지 첫 경기였던 3일 프랑스전에서도 8-7로 승리하며 4연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4일 2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0-8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같은 날 홍콩을 상대로 8-5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5일 일본전에서 2-8, 6일 독일전에서 7-8로 연달아 패하면서 연패 흐름에 빠졌다. 이후 최종 7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8-5로 누르면서 2스테이지 4승3패(승점 11)를 기록했다. 중국(7승), 일본, 독일(이상 5승2패)에 이어 4위를 차지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어서 펼쳐질 독일과 일본 간의 4강 토너먼트 패자와 오후 6시 동메달 획득을 놓고 겨룬다.
이전 스테이지에서 두 나라를 상대로 모두 패했던 만큼 동메달 획득이 그리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앞선 중국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만한 분위기다.
사진=신화통신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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