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산업 숨은 주역" 포니 양산 50주년에 산업역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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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산업 숨은 주역" 포니 양산 50주년에 산업역군 재조명

연합뉴스 2025-12-07 11:0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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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환경규제 대응 현대차 김기영 책임·첫 전기차 연구 박동주 책임

현대자동차 솔라카 연구개발 현장 사진 현대자동차 솔라카 연구개발 현장 사진

[박동주 전 현대차 책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 등 통상환경 악화에도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대차 포니의 미국 수출과 국내 최초 전기차 개발 등에 핵심 역할을 한 산업 현장 기술인들의 공헌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718억달러(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분석)로 예상돼 지난 2023년 709억달러 달성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올해 1∼11월 친환경차 수출도 236억달러(9.7%↑)로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미국-중국 통상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 다변화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는 산업 현장에서 기술 자립과 연구 개발을 이끈 기술인 산업 역군들의 역할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김기영 전 현대차 배기가스 규제 담당 책임과 박동주 전 현대차 연구개발팀 책임이 거론된다.

김 전 책임은 1980년대 포니 후속 모델인 포니 엑셀 개발 과정에서 미국 배기가스 규제 대응을 맡아 국산차의 첫 미국 수출을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포니는 1975년 12월 1일 양산이 시작된 국내 첫 고유 자동차 모델이다.

당시 미국 환경규제는 국내 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여겨졌으나 그는 일본 미쓰비시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배기가스 제어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하고 엔진 매핑(성능 조정)·시험을 반복해 기준 충족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1986년 포니 엑셀의 미국 수출을 성사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책임은 "엑셀의 미국 진출은 한국 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산업 기술 자립의 출발점"이라며 "기술 개발을 믿고 지원해 후배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포니 엑셀 미국 환경 인증차 점검 사진 현대차 포니 엑셀 미국 환경 인증차 점검 사진

[김기영 전 현대차 책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산업 역군으로 꼽히는 박 전 책임은 국내 친환경차 기술의 초기 연구를 이끈 인물이다.

박 전 책임은 1990년 울산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솔라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최초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당시 쏘나타 차체에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을 직접 조립해 1991년 현대차 첫 전기차 프로토타입(Y2 쏘나타EV)을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시험 연구로 확장됐고, 2000년대 친환경차 시험동 설립 및 전동화 기술 연구 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

박 전 책임은 "국내 최초 전기차 개발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그 경험이 오늘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만든 기반"이라며 "미래차 시대 경쟁력은 기술 축적에 달린 만큼 도전과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자동차 산업인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무역의날을 맞아 김 전 책임 등을 비롯한 산업 역군 9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공로를 재조명하고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손끝에서 나온 수많은 성과가 모여 대한민국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게 된 만큼, 이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산업 자산을 바탕으로 다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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