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히샬리송은 매각하려고 하면, 활약하는 참 알 수 없는 선수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무승을 깨고 승리를 하면서 9위에 올랐다.
히샬리송이 또 골을 터트렸다. 히샬리송은 6,000만 파운드(약 1,164억 원)에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 토트넘에선 에버턴 모습을 잊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 1골 4도움만 기록해 비판을 받았다. 부상이 잦았고 경기력 기복은 심각했다. 두 번째 시즌 리그 11골을 터트렸지만 마찬가지로 부상이 잦았고 시즌 후반기엔 존재감이 없었다. 지난 시즌은 리그 15경기 4골에 그쳤다.
부진이 이어지자 매각설이 나왔다. 매 이적시장마다 방출이 거론됐고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브라질 등 유럽 외 팀들이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남았다. 올 시즌 개막전인 번리전 두 골을 터트리면서 다른 모습을 예고했으나 아쉬운 경기력으로 또 비판을 받았다. 랑달 콜로 무아니 적응, 도미닉 솔란케 부상으로 기회는 얻었지만 기대 이하였다.
계속 매각설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기자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브라질에 매각하기를 원한다. 이적 자금 확보를 위해 판매를 원한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필요 없는 선수로 평가된다. 1월 이적시장에서 새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한데 히샬리송을 팔아 얻을 생각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일까. 히샬리송은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공식전 6경기 4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풀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브렌트포드전 선제골로 또 득점을 신고했다.
히샬리송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사비 시몬스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하면서 평점 8을 줬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도 "히샬리송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브렌트포드를 계속 압박하면서 위협했다. 9번으로서 다재다능하고 끈기 있는 경기력을 과시했다"고 하며 마찬가지로 평점 8을 부여했다.
히샬리송 활약으로 토트넘은 겨울 방출을 재고하게 됐다. 남길 수 있지만 콜로 무아니, 솔란케가 정상 활약을 한다면 최근 폼이 오른 히샬리송 가격을 높여 매각할 수 있다. 일단 당장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히샬리송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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