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찰서 하남지구대원들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벗어나 인근 주차된 차량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50대 남성을 수색 끝에 13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하남경찰서 하남지구대 박수창 경감 외 4명은 전날 오전 9시27분께 하남시 춘궁동 한 장애인시설에서 생활 중이던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112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를 투입,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보호시설이 위치한 장소는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하남 교산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공폐가 등 폐건물이 밀집한 장소여서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박 경감 등은 A씨가 평소 ‘자동차가 눈에 보이면 문을 연다’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실을 전해 듣고 A씨의 영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에서 주위 폐건물이나 주차된 차량 등을 수색해 갔다.
그러던 중 이날 오후 3시49분께 폐건물 주변에 주차돼 있던 봉고차 뒷자석에 추위에 떨며 앉아 있던 A씨를 발견하고 극적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보호시설에서 나간 뒤 차량에서 발견되기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추위를 힙겹게 견딘 것으로 파악됐다.
박 경감 등은 “A씨가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다. 앞으로 지구대는 시민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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