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연령 45→57세·고령인구 17→20% 고령화…생산가능인구 70→52% 급감
2015년 이후 연간 6천∼9천명 유출·올해 1만명 이상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올해 140만대가 붕괴한 광주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해 2050년에는 120만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광주시의 인구영향평가 연구 자료에 따르면 광주 인구는 2014년 정점(147만5천명)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인다.
11년간 약 7만8천명(-5.3%)이 줄어들어 올해 5월 인구 140만명(139만명)이 붕괴했다.
2015년 이후 연간 3천∼5천명이 감소하다가 2020년 자연 감소(출생<사망)로 전환되며 연간 1만명 이상 감소 폭이 확대됐다.
감소 추세는 계속돼 2030년 140만2천800명, 2040년 131만8천500명, 2050년 120만7천4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25∼2052년 약 26만6천명(-18.4%)이 감소해 30년 내로 120만명대까지, 현재 인구 규모의 82%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생산가능인구 급감과 고령인구 급증으로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중위연령은 2025년 45.1세에서 2052년 57.3세로 12.2세 상승해 인구 고령화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2025년 전체 인구의 70.9%에서 2052년 52.5%로 18.4%P 감소하며 지역의 핵심 노동력 기반이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7.9%에서 38.8%로 20.9%P 증가해 약 3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은 2025년 11.1%에서 2052년 8.7%로 2.4%P 감소하며 인구 재생산 구조의 약화가 지속된다.
출생아 수는 1995년 2만2천900명으로 정점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상회하면서 인구 자연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
2024년 기준 출생아 수는 6천명으로 1995년 대비 약 73% 감소했으며, 같은 해 사망자 수(9천136명)는 출생아 수보다 3천명 이상 많아 자연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인구 순유출 구조도 굳어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인구 순유입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순유출로 전환된 이후 10년 넘게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연평균 6천∼9천명 수준의 순유출이 지속됐으며, 2023년에는 9천17명 순유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 이미 8천930명이 순유출돼 올해에는 처음으로 1만명 이상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이후 청년인구(20∼39세)는 매년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6천5명이 순유출됐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노동력 공급의 급감, 내수 기반의 축소, 세수 감소 등 도시 성장 잠재력 저하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 광주의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도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핵심 원인은 저출생과 청년 유출로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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