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ED TOUCH
따뜻한 향을 품은 핸드크림으로 손끝까지 부드럽게 케어하기.
1 Le Labo
퍼퓨밍 핸드 크림 상탈 33
알싸한 허브와 거친 가죽, 스모키한 우드가 조화되었다는 향 설명으로는 강렬해 보이지만, 피부 위에서는 부드럽고 포근한 향으로 느껴진다. 플로럴 향만 고수하던 사람도 자꾸만 손을 코에 갖다 댈 정도로 묘한 매력을 가졌다. 메도폼 시드 오일이 방금 손을 씻어 물기를 머금은 것처럼 촉촉함을 더한다. 6만4천원.
2 After Blow
퍼퓸 핸드크림, 09 우디 피그
잘 익은 무화과의 달콤함을 샌들우드와 머스크가 묵직하게 잡아주어 향의 밸런스가 좋다. 바르는 순간 옆에 앉은 이가 “지금 뭐 발랐어요?”라고 물을 만큼 향이 강하게 퍼지지만 빠르게 날아가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 편. 피부에 닿자마자 사르륵 스며든다고 느껴질 정도로 흡수력이 뛰어나다. 2만1천원.
3 L’occitane
플뢰르 드 세리지에 퍼퓸드 핸드크림
체리 과즙의 달콤함과 은방울 꽃의 깨끗함이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우아하다. 두 손을 감싸는 향이 오래 지속돼 기분을 리프레시하는 효과까지. 가벼운 제형이지만 밤에 견줄 만큼 우수한 보습력을 갖춰 ‘역시 핸드크림 명가’라는 생각이 든다. 대용량 사이즈로 겨우내 사용할 수 있다. 4만1천원대.
4 Chwi
핸드크림 쌀
대나무, 사찰, 수묵 등 한국적인 향을 선보이는 취의 일곱 번째 향기. 갓 지은 흰쌀밥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처럼 따뜻하고 고소한 향이 맴돈다. 뷰티 에디터도 처음 경험할 만큼 새롭다. 지속력은 아쉬운 편. 묽은 로션에 가까운 가벼운 제형으로 핸드크림을 바른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잔여감이 거의 없다. 1만5천원.
5 Nonfiction
너리싱 핸드 밤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등 보습 성분을 풍부하게 담은 연고 같은 제형으로 큐티클을 즉시 잠재운다. 강력한 보습력에 비해 향은 매우 연하다. 싱그러운 베르가모트와 오렌지 블로섬에 베티버의 흙 내음이 살짝 더해져 산뜻하다. 휴식을 방해하지 않아 잠들기 전에 듬뿍 발라 핸드 팩처럼 사용하기 좋다.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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