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명이 만든 200억 걸음…션 "이것이 기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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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명이 만든 200억 걸음…션 "이것이 기부의 힘"

연합뉴스 2025-12-07 0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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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 캠페인 17일 만에 기록 달성…5천명 현장 집결

"세계 신기록 31만명 가능"…기부 마라톤 확산 의지 강조

기부 마라톤 '롱 런'에 참가해 축사하는 가수 션 기부 마라톤 '롱 런'에 참가해 축사하는 가수 션

(하남=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가수 션(맨 왼쪽)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6일 오전 경기 하남 미사 경정공원에서 개최한 '롱 런' 기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축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차승진 카카오페이 디자인총괄 부사장. 2025.12.6 [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여러분의 한 걸음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낼 힘이 되었습니다."

영하 1도의 매서운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8시를 조금 넘은 시간 경기 하남 미사 경정공원.

노란색 바람막이를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은 초등학생부터 청년, 60대 어르신까지 5천명이 이곳에 집결했다.

같은 옷을 입은 가수 션이 공원 한쪽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온·오프라인 연계 기부 마라톤 '2025 롱 런'(LONG RUN) 참가자들에게 활짝 웃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션이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처음 제시한 기부 마라톤 구상이 카카오페이와 협력 아래 온·오프라인 기부 캠페인으로 확대 성사된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션은 "진짜 기적"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며 온라인 마라톤 성원에도 연신 고개를 숙였다.

션은 "롱 런은 여러분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28시간 만에 (기록 달성을) 아무도 상상 못 했다. 28시간 만에 우리는 10억 걸음을 달렸고, 마지막으로 200억 걸음까지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대회 기간인 지난달 14일∼30일 걸음 수 기록 앱인 '만보기'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걸음 총수는 캠페인 시작 17일 만에 200억 걸음을 돌파했다.

온라인 기부 대회 최종 참가자는 26만4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진행된 버추얼 런 캠페인 중 최다 참가자 기록이기도 하다.

션은 "이 숫자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과 발걸음이 모여 만든 진짜 기적"이라고 힘차게 말했다.

몸 푸는 '롱 런' 기부 마라톤 참가자들 몸 푸는 '롱 런' 기부 마라톤 참가자들

(하남=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6일 오전 경기 하남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롱 런'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기 전 몸을 푸고 있다. 2025.12.6 [직접 촬영]

앞으로 '기부 마라톤 신기록'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션은 "이제 남은 도전은 하나, 바로 세계 신기록"이라며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내년에 한 번 더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신기록이 31만 793명인데 해낼 수 있을 것 같죠?"라며 호응을 유도했고 이에 참가자들 사이에서 '네'라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션은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그 사실을 여러분이 직접 보여 주셨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좋은 대회를 이어가려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사고도 없어야 한다"며 "속도 욕심보다는 걸음 수에 욕심을 내셔서 천천히 많이 걸어 달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션은 '마라톤 프로'답게 선두그룹에 나서 10km를 질주한 뒤 또다시 무대에 서 참가자들을 향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화끈한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션의 대표곡 '한번 더 말해줘' 음악이 흘러나오자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긴 참가자들도 보였다.

기자도 이 기부 마라톤에 직접 참가해 10km를 완주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 나머지 후반 3km 정도는 걷다시피 했다. 피니시 라인을 간신히 통과해서는 지친 다리에 숨을 가다듬고 갈증과 허기를 채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가수 션의 기부 마라톤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과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광복절 맞아 기부 달리기를 펼치는 가수 션 광복절 맞아 기부 달리기를 펼치는 가수 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션의 기부 달리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열어 이를 통해 조성한 23억여원의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썼다.

3·1절 기념 마라톤도 개최해 약 2억2천만원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를 했다.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으로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그간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7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현재는 18∼19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은 이 외에도 달리기를 통해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과 같은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누적 7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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