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범 의혹을 일부 인정한 배우 조진웅이 택한 방법은 결국 '은퇴'였다.
6일 오후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시작되는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말을 빌려 그가 고교 시절 일진 무리에 속해있었으며, 해당 무리와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조진웅이 성인이 된 후에도 폭행,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조진웅은 2003년경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심하게 구타했고, 과거에도 폭행으로 입건된 바 있어 폭행 혐의로 벌금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04년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고 밝혀 소년범 의혹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며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우며 관련 법적 절차 역시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성폭행 관련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나 조진웅은 그간 믿음직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여러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역사 인식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바 있기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조진웅의 선택은 연예계 은퇴였다. 그는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996년 극단 '동녘'에 입단하며 연기 생활을 시작한 조진웅은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비열한 거리', '폭력써클' 등의 영화와 '솔약국집 아들들', '뿌리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로도 눈도장을 찍은 후 '끝까지 간다', '명량', '시그널', '아가씨', '독전', '완벽한 타인' 등의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화 '암살', '대장 김창수' 등의 작품에서 독립군을 연기해 항일독립운동의 발바취를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2021년 광복절에 국민특사 자격으로 홍범도 유해 봉환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과거가 '파묘'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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