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법원 방청 후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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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법원 방청 후기 (+사진)

시보드 2025-12-06 22:08:01 신고

내용:

수능 끝나고 할 것도 없고 너무 심심해서 한 번 가보게 되었고 님들도 한 번 쯤 가봤으면 해서 후기 써봅니다 

(가독성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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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 중 가장 큰 건물로 가보고 싶어서 부산지방법원으로 갔어요


1층에 게이트가 여러 곳이 있고  소지품 검사를 간단히 하면 건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층은 민원실,상담실, 구내식당 등이 주로 배치되있어서 볼 건 없었어요


그나마 법원의 역사나 관련 물건 보여주는 북카페가 1층의 유일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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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2층~5층에서 열리기에 올라가보았는데

건물이 ㄷ자 형태로 곳곳에 재판장이 있고, 특정 구역이 있고

거기에서 민사/형사/가정 을 다룬다기 보다  한 재판장에서 시간마다 각자 다른 재판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 상 한 곳만 갔는데 거기서 가정, 형사 둘 다 봤어요)


안에는 찍을 수 없어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만 말해보면

처음 갔던 건 한 1시간 동안 선고만 쭉 하는 재판이었는데 

진행 중에 들어가서 판사님 검사님을 바로 보게 되었음 

판사님이 여성분이신데 엄청 카리스마 있고 멋있었어요



한 30명 정도가 방청석에 앉아있고 자리가 없어 서서 보게 되었는데
방청 인기가 엄청나구나 생각했으나 90퍼센트가 피고인이었어요


그렇게 한 두명씩 나가서 피고출석 확인하고 선고를 받게 됨
기억 나는 몇 가지만 말해보자면 
1. 부동산 사기범 몇 억을 안 주고 뻐기다 징역형

2.  가족? 사기범 회사 사장이랑 임원이 사기친 경우 

주도한 사장+임원1명만 징역 1년 정도, 나머지는 징역(집유)


3. 스토킹범죄 : 거부해도 계속 찾아가고 피해자가 트라우마 겪을 정도 : 징역 10월 실형 
키 큰 청년 정도 나이였는데 개 소름끼칠 정도로 음침하게 생겼음


4. 음주운전 : 중년 여성이였고 음주운전으로 기소 , 판사님이 중대한 범죄고 알코올 수치도 높아 엄벌해야한다고 함 - 벌금200만원 <<???


5. 그 외 대다수 : 들어보면 다들 심각하고 내가 다 열받는 사건들이었는데 70퍼센트는 집행유예 (초범인 게 큰가 봅니다)


사복 입은 피고인 말고 어딘지 모를 옆 방에서 죄수복 입은 사람들도 와서 같이 재판 받기도 해서 드라마에서나 보던 죄수복을 실제로 보게됨 





그렇게 끝나고 건물 좀 둘러보다가 다시 들어가니 이번엔 형사 사건이었어요


이번엔 미리 들어가 앉아있어서 판사님 들어오실 떄 일어나세요 하는 안내와 함께 재판장님 존중하고 착석



처음 본 재판은 변호사도 없고 1분내로 선고가 끝나서 재미 없었는데 이번엔 검사 변호사 증인 까지 있어서 정말 기대했어요

사건은 불법기름을 어선이 운반하게 되었는데 그걸 불법인 걸 알고 있었는지 아님 이용당한 건지 판단하는 사건


피고인은 배의 선주(배 주인) 배를 빌려주었는데 이게 범죄에 동조한 건지 보는 것

증인은 선장, 기관공, 선원 등 복도에 계시다가 한 분 씩 불려와서 검사 , 변호사의 질문을 받음 

처음 증인은 대답을 거의 그랬던 거 같다, 아마 그랬던 거 같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 , 이것만 반복해서

변호사가 대놓고는 화 못 내지만 되게 격양되서 말함 똑바로 기억해봐라 , 그걸 묻는 게 아니질 않느냐 


그래서 아무리 증인으로 가더라도 제대로 준비 안하고 가면 혼날 거 같다고 느낌 


너무 자세히 쓰면 안될 것 같아서 간단히 요약만 해보자면 

이 배에 탄 적 있냐, 같이 일했느냐, 이게 불법인 줄 알았느냐, 선주와 무슨 관계이냐 등을

증인 3명에게 같은 질문을 해서  교차검증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증언이 모두 끝나고 검사의 구형 - 변호사 최후변론 까지 끝나고 

판사님이 선고기일을 1월쯤으로 잡으시고 마무리 


-재판 중에 변호사님이 되게 말을 절고 똑바로 얘기 못하셔서 실력이 없으신 분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던 마침  구형 직전에 판사님한테 하소연하는 걸 듣기도 함 

피고의 다른 사건과 병합될 줄 알았으나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준비를 제대로 못하였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님은 이미 병합시킨 지 꽤 지났다고 하시며 (니 잘못이다 하는 느낌) 계속 진행하심



변호사가 판사한테 하소연하는 것도 보고 되게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 듯 합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가보세요




+부산지방법원 바로 옆에 검찰청도 있어서 거기도 가보시면 좋을 듯


17650264673699.jpg왼 ( 부산지방고등검찰청) 오 (부산법원종합청사)

 


검찰청은 출입증이 없어서 완전 내부까진 들어가보진 못했고

1층의 민원인-직원 휴식실(카페)가 있는데 가성비가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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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두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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