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부천, 이제 올라갈 때 됐습니다."
부천1995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FC를 1-0 격파했다. 해당 경기는 4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하루 연기가 됐고 2차전 일정도 미뤄져 7일 오후 4시 30분이 아닌 8일 오후 7시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폭설로 인해 경기가 연기가 되는 변수 끝에, 바사니 결승골로 홈에서 승리한 부천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수원으로 간다. 부천 마지막 홈 경기였던 만큼 모든 부천 관계자들이 모여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기대감과 설렘이 공존한 모습이었다.
부천 성골 유스 김규민도 마찬가지였다. 김규민은 2003년생으로 만 22살이지만 부천 입단 경력으로 치면 최고참급이다. 부천에서 태어난 김규민은 부천 12세 이하(U-12) 팀을 시작으로 부천 각 연령별 팀을 거쳐 1군까지 데뷔한 진정한 성골 유스다. 2022시즌부터 부천 1군에서 뛰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규민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30경기에 출전했다. 윙백, 윙어를 오가면서 확실한 옵션으로서 활약을 했고 성남FC와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이어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출전했다.
부천에 누구보다 애정이 큰 김규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만 즐기겠다. 오늘은 충분히 즐기고 2차전에 모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어렸을 때부터 부천 경기를 계속 봤는데 승강 플레이오프는 역사상 처음이지 않나. 이제 올라갈 때가 된 것 같다. 부천 팬들과 같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와 상대한 소감을 묻자 “그라운드가 너무 미끄러워서 빨리 못 붙었다. 상대도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했다.
이영민 감독에게 감사함을 밝혔다. 김규민은 “이영민 감독님은 내 장점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 윙백으로 나서도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 쪽에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나도,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신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규민은 “부천은 K리그2에만 있었다. 지금 멤버도 매우 좋고 K리그1 상대로 밀리지 않는 걸 올 시즌 내내 코리아컵이든, 승강 플레이오프든 보여줬다. K리그1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천 유스 입단부터 시작하면 부천에만 13년 있었다. 만약 승격을 한다면 눈물이 가장 먼저 날 것 같다. 꼭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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