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대를 타지 않는 청바지라 하더라도 지루함을 피하려면 작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답은 스타일링 방식이죠. 지금까지 익숙한 대로 데님을 입었다면 올겨울에는 살짝 변주를 더하는 건 어떨까요? 바로 청바지를 부츠 안에 넣어 입는 패션. 이 작은 디테일이 데일리 룩의 감성을 완전히 바꿔줄 거예요.
@peoow__
바지를 미디 부츠 안으로 넣어 입으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발끝에서 종아리 그리고 상체로 이어집니다. 이 ‘시선 이동’이 만드는 리듬감 덕분에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욱 탄력적으로 보일 수 있죠. 작은 디테일 하나가 룩의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는 순간입니다.
@anniesymoon
올데이프로젝트의 애니 역시 이 스타일을 통해 도시적인 무드가 물씬 풍기는 룩을 선보였네요. 종아리와 발목을 날렵하게 잡아주는 부츠는 청바지와 실루엣 대비를 극대화해 더욱 정제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연청 데님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을 모노 톤으로 맞춘 점 역시 인상적이에요. 불필요한 색을 덜어내니 부츠의 선명한 라인이 더 또렷해졌어요. 한편 전체 룩의 카리스마는 자연스럽게 상승했어요.
@gabriellaashall
여유로운 형태의 부츠는 발을 한층 더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끝으로 좁아지는 실루엣이 구현한 ‘불안정한 균형감’이 묘하게 아찔한 매력을 연출하기도 하죠. 이처럼 부츠 디자인에 따라 룩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tinvcb
@tinvcb
데님 밑단을 부츠 안으로 넣는 스타일은 부드러운 니트나 울 소재와도 잘 어울려요. 포근한 울 니트와 청바지 조합은 단정하면서도 부드러운 무드를 만드는데요. 여기에 부츠를 함께하면 겨울 아웃핏의 실루엣이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특히 스트레이트 진처럼 부츠와 실루엣 차이가 크지 않은 바지를 매치하면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줄 수도 있어요.
@manonfrrs
청바지를 부츠에 넣는 패션에서 비롯되는 가장 흔한 걱정은 바로 이것일 텐데요. “혹시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을까?” 찢어진 데님 같이 디테일이 있는 청바지를 선택해보세요. 절개나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은 부츠와 바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려 시선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또 다른 스타일링 노하우는 슬림한 데님으로 라인을 강조하는 것. 종아리 라인이 살짝 드러나는 핏은 오히려 전체적인 비율을 깔끔하게 연출하기도 해요.
@katjasminee
반대로 상하의 전체 볼륨을 키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풍성한 아우터, 와이드한 팬츠 그리고 부츠 조합으로 인해 룩의 중심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는데요. 컬러풀한 부츠나 독특한 디테일의 디자인을 선택하면 포인트가 확실히 살아납니다. 가방이나 액세서리 톤을 부츠와 맞춰주는 방식 역시 룩 전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스타일링 팁입니다.
@stxph.h
색다른 무드를 원한다면 바지 한쪽만 부츠 안에 넣는 언밸런스 스타일링에 도전해 보세요. 오히려 룩의 개성이 도드라질 수 있는데요. 이런 작은 파격이 룩 전체를 신선하게 만들 수 있어요. 청바지와 부츠. 두 아이템이 만들어내는 스타일링의 폭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올겨울 청바지를 새롭게 즐기고 싶다면 ‘부츠 인 팬츠’ 스타일링이 쉬우면서도 확실한 변주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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