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2달러 이상 유지 전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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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XRP의 가격 흐름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이던 낙관적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 시각) 오후 7시 30분 기준 XRP 가격은 전일 대비 1.81% 하락한 2.02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주요 시간대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지표는 왜 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한 채 점차 하락세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월간 차트에서는 이 분위기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중간 밴드가 1.82~1.85달러 부근에서 형성돼 있는데, 이는 XRP가 장기적으로 2달러 위에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한때의 상승세가 이 구간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추세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 가격은 다시 시장이 ‘합리적 가치’로 본 구간으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간 캔들 차트에서도 이러한 압력이 확인된다. 중간 밴드가 약 2.69달러 부근에 위치한 반면, XRP는 여전히 그 아래에서 움직이며 하단 밴드인 1.94달러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 지점은 여러 차례 테스트됐지만 뚜렷한 반등은 나오지 않았다.
매번 상승 시도는 이전보다 더 일찍 꺾이고 있으며 과거 ‘발판 구간’으로 작용했던 2.20~2.30달러 범위도 이제는 시장의 저항선으로 바뀌어 있다. 이러한 패턴은 차트 분석상 지지선을 반복적으로 재시험하면서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경우 결국 더 강한 하락 재시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간 기준으로 보아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중간 밴드는 약 2.12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XRP는 최근 수 주간 이 밴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단 밴드인 1.95달러 부근에 여러 차례 닿았으나 회복은 미미했고, 밴드 자체도 점차 아래로 휘어지면서 상승 전환의 모멘텀이 준비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이 모든 지표를 종합하면 XRP는 곧 2달러 미만의 구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 관점에서도 매수세의 복귀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 강력한 매수세가 재차 등장해 중간 밴드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결국 이전에 머물렀던 하락 지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2022년 하반기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여러 차례 반등 시도를 했으나 볼린저 밴드가 하방으로 수축하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고, 이후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결국 XRP의 향후 흐름은 단기 기술적 회복이 가능한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볼 때 시장은 여전히 하락 압력 우세 국면에 있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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