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천신만고 끝에 8강전을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정규투어 3회 연속 결승행에 도전한다.
6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8강전에서 산체스는 '다크호스 돌풍'을 일으킨 임완섭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며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8차례 투어에서 무려 5번이나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세 차례 투어에서 18승 1패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에서 PBA 정규투어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23-24시즌에 PBA 투어 데뷔 후 한 시즌 내내 부진했던 산체스는 다음 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PBA 정상에 올라섰고, 얼마 전 7차 투어 우승으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에 앞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산체스는 이날 8강전을 승리하면서 3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8:15로 임완섭에게 패하면서 불안하게 8강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를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산체스는 3세트도 13이닝 만에 15:7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 벼랑 끝에 선 임완섭이 10이닝까지 12점을 득점해 8:12로 끌려가던 산체스는 14이닝 공격에서 3점을 만회해 11:1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5이닝 선공에 나선 임완섭이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15로 패한 산체스는 5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5세트에서 산체스는 3이닝까지 2-6-2 연속타를 올려 10점을 득점,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산체스가 시도한 옆돌리기가 살짝 길게 빗나가면서 마무리에 실패한 뒤 임완섭이 후공에서 3점을 따라가 10:8로 점수가 좁혀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임완섭의 옆돌리기가 아깝게 제2적구를 지나쳐가면서 9점째 득점에 실패했고, 5이닝 선공에 나선 산체스가 마지막 점수를 득점해 11:8로 승리를 거뒀다.
어렵게 준결승에 올라온 산체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준결승에서 'PBA 투어 챔피언' 이승진을 상대로 3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진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끝내기 퍼펙트큐 11점을 터트려 김현우1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7차 투어 4강에 이어 2회 연속 및 시즌 네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산체스의 준결승전은 시즌 5번째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전 준결승에서 한 차례 대결해 산체스가 이승진에게 세트스코어 4-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이번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가 6개월 만에 다시 준결승에서 만난 승부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김민영 기자, PBA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