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곧 마친다. 또 하나의 낭만야구로 5년 전 포스트시즌 영웅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의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다.
두산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조합으로 플렉센과 잭 로그, 그리고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구상했다. 세 선수와 계약 막바지에 있는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1994년생 우완 플렉센은 2020시즌 어린 나이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야구 무대에 도전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21경기(116⅔이닝)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 3.01, 132탈삼진, 30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선발 등판 뒤 4차전 구원 등판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 3.00으로 자기 몫을 소화했다. 플렉센은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 구위와 폭포수 커브로 그해 가을야구 마운드를 지배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종료 뒤 미국으로 복귀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플렉센은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등판 14승 6패 평균자책 3.61, 12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2022시즌에도 33경기 등판 8승 9패 2세이브 평균자책 3.73, 95탈삼진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3시즌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플렉센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2025시즌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렉센은 2025시즌 21경기(1선발)에 등판해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3.09, 22탈삼진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종료 뒤 팀을 떠나면서 보류권에 묶여 있었다. 플렉센의 보류권 만료 기간은 2025시즌까지였다. 올겨울이 지난다면 플렉센은 자유의 몸으로 KBO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두산 구단이 적극적으로 플렉센 복귀를 추진하면서 일본 구단과 경쟁 끝에 협의를 마쳤다. 계약 금액 또한 100만 달러 규모의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됐다.
두산은 플렉센과 함께 2025시즌 팀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던 잭 로그와도 재계약을 결정했다. 로그는 2025시즌 30경기(176이닝)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 2.81, 156탈삼진, 39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5로 활약했다.
외국인 타자는 새 얼굴과 인연을 맺는다. 외야수 다즈 카메론이 그 주인공이다.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 카메론은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친 카메론은 2025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카메론은 2025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8안타, 1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트리플A에선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8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60경기 출전, 타율 0.200, 87안타, 11홈런, 42타점, 15도루, OPS 0.584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과 로그, 그리고 카메론 선수까지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거쳐 큰 이상이 없다면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1년 전 겨울 투수 토마스 해치 영입 과정에서 메디컬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이번 메디컬 테스트 과정을 더 꼼꼼하게 진행한 뒤 세 선수의 입단 소식을 공개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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