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겨울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대표 식재료다.
고구마는 구워 먹고, 쪄 먹고, 요리에 더해도 맛과 포만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식품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무심코 벗겨 버리는 고구마 껍질이 사실은 영양의 보고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진짜 모르고 있었던 사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성분은 식이섬유다. 고구마 껍질에는 속살보다 더 많은 불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변비 예방은 물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해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고구마 껍질은 안토시아닌의 보고다. 안토시아닌은 보라색 고구마에 특히 풍부한 항산화 색소로, 노화 억제·염증 감소·혈관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질 부분에 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껍질을 버리면 사실상 고구마의 항산화 효과를 상당 부분 놓치는 셈이 된다.
고구마 속과 껍질 모두에 풍부한 칼륨 역시 주목해야 할 성분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껍질 쪽에 더욱 높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다. 평소 짠 음식을 즐기거나, 부종이 있는 사람들이 고구마를 껍질째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성분이 바로 '메타카로틴'이다. 메타카로틴은 베타카로틴과 유사한 항산화 영양소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고구마 껍질에 풍부하다는 점에서, 껍질을 남기지 않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베타카로틴 역시 껍질 바로 아래 층에 몰려 있어 껍질을 두껍게 깎을수록 영양소 손실이 커진다.
고구마 껍질, 올바른 세척 방법
다만, 고구마 껍질을 먹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 과정이 필수다. 고구마 표면에는 흙이나 미세한 이물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서 솔로 살살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껍질 표면의 거친 부분이나 흠집 부위만 칼로 가볍게 도려내면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고구마는 껍질을 제거할 이유가 거의 없는 식품이다"라며 "껍질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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