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무조건 먹어야 한다…" 알고보니 숙취해소제가 필요 없다는 '제철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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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무조건 먹어야 한다…" 알고보니 숙취해소제가 필요 없다는 '제철 해산물'

위키푸디 2025-12-06 14: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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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잔들과 꼬막 무침이 식당 식탁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맥주잔들과 꼬막 무침이 식당 식탁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찬 바람과 함께 연말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반가운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즐겁지만, 연이은 음주로 피로한 간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철 식재료로는 단연 '꼬막'이 꼽힌다. 단순히 입맛을 돋우는 밥도둑인 줄만 알았던 꼬막이, 알고 보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천연 피로 회복제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맛은 물론 잦은 회식에 지친 직장인들의 속까지 달래줄 꼬막에 대해 알아본다.

줄무늬 깊으면 '참꼬막', 털 나 있으면 '새꼬막'

참꼬막과 새꼬막이 접시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참꼬막과 새꼬막이 접시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시중에서 유통되는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세 종류로 나뉜다. 이 중 사람들이 가장 혼동하는 참꼬막과 새꼬막은 껍데기 골의 깊이와 식감으로 명확히 구별된다.

먼저 외관에서 차이가 난다. '참꼬막'은 껍데기 표면의 골이 깊고 뚜렷하다. 줄무늬 개수는 17~20개로 적어 부채꼴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반면 '새꼬막'은 줄무늬의 골이 얕고 개수가 30개 안팎으로 촘촘하다. 또한 껍데기 표면에 검은 솜털이 나 있어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식감과 채취 방식도 다르다. 참꼬막은 살에 수분이 적어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갯벌에서 사람이 직접 널빤지를 타고 다니며 손으로 캐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 이와 달리 새꼬막은 식감이 부드럽고 약간 미끈거리는 느낌이 있다. 배를 이용해 그물로 대량 채취가 가능하므로 참꼬막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빈혈 잦은 여성, 성장기 아이에게 딱이다

참꼬막을 손으로 받아내고  있다. / chopjai photo-shutterstock.com
참꼬막을 손으로 받아내고  있다. / chopjai photo-shutterstock.com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살이 차오르며 영양소 함량도 높아진다.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인 꼬막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를 느끼기 쉬운 겨울철 체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꼬막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핵심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간의 독소 분해를 돕고 알코올 해독 작용을 촉진한다. 이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섭취하면 간을 보호하는 데 보탬이 된다. 또한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해 혈관 관리에도 이롭다.

빈혈 예방에도 좋다. 꼬막의 붉은 살은 철분과 헤모글로빈이 풍부하다는 증거다. 이 성분들은 혈액을 만드는 적혈구 생성을 돕고,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만든다. 따라서 매달 철분이 빠져나가는 여성이나 임산부, 그리고 급격한 성장을 겪는 어린이들이 섭취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체중 관리와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꼬막은 열량이 낮지만, 단백질 함량은 높아 체중 조절 식단에 적합하다. 소화와 흡수가 잘 되어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다. 또한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몸속의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가 늙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꼬막 올바른 해감법

꼬막을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고 있다. / 위키푸디
꼬막을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고 있다. / 위키푸디

'해감'이란 조개류가 뱃속에 머금고 있는 뻘이나 모래, 이물질 등을 뱉어내게 하는 과정이다. 갯벌 진흙 속에서 서식하는 꼬막의 특성상, 껍데기 사이와 몸속에 남은 이물질을 완벽히 제거해야 으적거리는 식감 없이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해감에 앞서 세척이 필요하다. 꼬막을 볼에 담고 껍데기끼리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을 주어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이 과정을 통해 껍데기 주름 사이에 낀 진흙과 불순물을 제거한다. 헹굼 물이 흙탕물에서 맑은 물로 변할 때까지 서너 번 반복해서 헹궈낸다.

깨끗이 씻은 꼬막은 소금물에 담가 갯벌 흙을 토해내게 한다. 이때 스테인리스 소재의 숟가락이나 포크를 함께 넣어두면 해감 속도가 빨라진다. 소금물의 염분과 스테인리스의 금속 성분이 만나면 미세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꼬막을 자극해 입을 더 잘 벌리게 유도하기 때문이다.

벌교 넘어 강릉으로, '꼬막 비빔밥'의 유행

꼬막 비빔밥이 식탁에 올려져 있다. / Choi chayeon-shutterstock.com
꼬막 비빔밥이 식탁에 올려져 있다. / Choi chayeon-shutterstock.com

과거 꼬막은 껍질째 양념을 얹어 하나씩 까 먹는 반찬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꼬막은 외식 시장의 중심에 섰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은 '꼬막 비빔밥'이 있다.

꼬막 비빔밥은 껍질을 모두 제거한 꼬막 살을 쪽파, 청양고추, 들기름을 넉넉히 넣은 양념장에 무쳐 밥과 함께 비벼 먹는 방식이다. 번거롭게 손에 양념을 묻히며 껍데기를 깔 필요 없이, 숟가락 가득 꼬막을 즐길 수 있다는 '편의성'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여기에 접시가 넘칠 듯 담아낸 푸짐한 양은 소셜미디어에 인증하기 좋은 '비주얼' 요소로 작용했다. 단순히 밥반찬으로 소비되던 꼬막이 이제는 겨울철 미식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확실한 '메인 요리'이자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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