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팀 일본인 선수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팀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WBC 참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나머지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내 예상은 오타니가 타자로만 출전하는 것이다. 지명타자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수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2024시즌을 타자로만 소화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오타니는 지난 6월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2023년 8월 24일 등판 이후 663일 만이었다. 정규시즌 14번의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로 성공적인 이도류 복귀를 알린 그는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정규시즌 158경기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OPS 1.014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렸고, MVP 투표에서 1위표 30개를 독식하며 이변 없이 통산 4번째이자 3년 연속으로 만장일치 MVP 자리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도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서 막 돌아온 상태"라며 "WBC에서 투구하면 큰 부담이 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야마모토의 WBC 등판에 관해서는 "WBC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일본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1~2경기 정도 던질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2026 WBC에서 한국, 대만, 호주, 체코와 3조에 편성됐다.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라운드가 펼쳐지고, 그중 상위 2개 팀은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인 론디포 파크로 이동해 8강전을 치른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173⅔이닝)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 시즌(90이닝)보다 약 두 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시 6경기(5선발) 5승1패 평균자책점 1.45로 활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 6차전 6이닝(96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로 다음 날 불펜으로 등판해 2⅔이닝(34구)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키는 역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빅리그에 입성한 사사키는 지난 5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9월이 돼서야 불펜으로 다시 마운드에 섰고, 포스트시즌엔 9경기 평균자책점 0.84로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사사키는 다음 시즌 다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인데,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WBC에서 던진다면 놀랄 것"이라며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몸을 만드는 것은 빠르게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교도관에게 협박 받더니…가석방 심사대상으로
- 2위 박수홍♥김다예 딸, 대박났다…벌써 광고 17개 "내돈내산 차 뽑았다"
- 3위 조진웅 '강도강간·폭행' 전과 의혹…소속사 입장 보니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