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12월 4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2026년 2월 6일~22일)의 성화가 아테네에서 정식 인계를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성화는 아테네에서 주최 측에 전달된 뒤 전용기를 통해 로마로 옮겨졌으며, 이탈리아 테니스 스타 자스민 파울리니와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조반니 마라고가 함께 들고 비행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성화 봉송은 12월 6일 로마에서 공식 출발해 약 60일 동안 이탈리아 전역 300여 개 도시를 순회한 뒤 내년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 개최 분위기 조성과 전국적인 참여를 이끄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한편 AFP 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Ifis 은행이 12월 3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경제에 총 53억 유로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관중과 운영 인력 등이 경기장 관련 활동과 서비스에 약 11억 유로를 지출할 것으로 분석되며, 전체 방문객 수는 약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 판매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월 말 기준 140만 장의 발행 티켓 중 약 85만 장이 이미 판매되었으며, 이는 개최 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구는 또한 대회 종료 후 12~18개월 사이에 관광 활성화를 통한 추가 수입이 약 12억 유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새로 건설되거나 개보수되는 경기장 및 민간 시설 역시 장기적으로 약 30억 유로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탈리아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밝힌 총 예산은 약 50억 유로이며, 이 중 15억 유로는 대회 운영에, 35억 유로는 경기장,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전역의 관광·서비스 산업을 견인하는 동시에 장기적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까지 기대되며, 이미 개최 전부터 국가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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