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FC서울을 떠나는 제시 린가드의 차기 행선지로 잉글랜드 무대가 거론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가 이적을 암시한 뒤 자유 계약(FA)이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FC서울은 5일 “서울은 린가드와 연장 계약 옵션에 따라 더 함께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라며 “하지만 린가드는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축구 여정의 다음 스테이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린가드와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팀과 조금 더 함께해 줄 것을 설득했지만, 린가드의 의지가 분명했다.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대승적으로 선수의 요청을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별을 발표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맨유에서 성장해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에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 1군에서 활약했다.
다만 린가드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쳤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FA) 신분이 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결국 린가드는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훈련에 매진했다.
린가드에게 관심을 가진 건 다름 아닌 서울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린가드를 영입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39경기 12골 6도움을 만들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린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난다.
린가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으나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린가드는 잉글랜드 무대 복귀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린가드의 다음 움직임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의 커리어를 고려할 때 잉글랜드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건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린가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FC서울과 긍정적인 논의 후 2025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나의 마지막 경기는 12월 10일이 될 것이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내 시간은 믿을 수 없었다. 축구, 분위기, 이 구단을 둘러싼 열정은 최고 수준이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 지원, 감사는 놀라웠다. 나는 동료, 스태프, 첫날부터 날 믿고 환영해 준 구단에 관련된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렇게 거대한 구단에서 뛸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린가드는 “팬 여러분은 정말 놀라웠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내주신 응원은 나에게 모든 것이었다. 서울은 항상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난 이제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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