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고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28일~12월 4일)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규모는 8억2000만달러(약 1조177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주(11월 21~27일) 15억1000만달러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환전 부담이 커진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신용거래 융자잔고, 일정 수준 유지 …투자자 예탁금, 큰 폭 등락 반복
한편 증시 대기자금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빚투’ 자금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지난달 7일 26조원대로 올라선 뒤 20일에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26조847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다소 등락을 보였으나 이달 3일까지 26조원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투자 열기가 높을수록 활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증시 변동성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초 88조원대까지 치솟았다가 25일에는 7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달 1일 다시 80조원대로 반등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 성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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