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수들도 현재 상황을 다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완벽하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65승75패4무(0.464)에 그치면서 8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의 부상, 주축 선수들의 부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투수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포수 한승택, 내야수 박찬호, 외야수 최형우까지 총 6명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고, 이 가운데 박찬호(두산 베어스), 한승택(KT 위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이적을 택했다.
이준영과 양현종이 팀에 남았지만,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박찬호와 최형우가 떠나면서 KIA는 큰 숙제를 떠안았다. 박찬호를 대신해 누군가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야 하고, 기존 야수들이 힘을 합쳐 최형우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사령탑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최형우의 FA 계약 이후 연락이 닿은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현역으로 뛸 때도 그렇고 코치, 감독으로도 형우와 함께할 수 있었다"며 "형우와 잠깐 통화했다. 죄송하다고 하더라. 형우에게 (KIA에) 있는 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서로 힘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다음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워낙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전력상 중요한 선수인 만큼 (이적이) 아쉽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기존 선수 중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또 어떻게 팀에 변화를 줘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다 지나간 일이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잘 준비해서 시즌을 치르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올해 팀 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최형우, 박찬호, 오선우, 패트릭 위즈덤까지 총 4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오선우가 유일하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기존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도 미디어를 통해서 현재 상황을 다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개막 전에 다 모여서 얘기하겠지만,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해야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개개인이 더 완벽하게 준비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게 했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하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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