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중기 특검(김건희특검)을 동시에 겨냥하며 “해산이 먼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통일교 측 핵심 인물이 민주당 중진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데도 특검이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서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특검에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불법 금품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특검은 수사·기소도 않고 덮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면 민중기 특검에게 정치특검이라는 말도 아깝다. 그는 민주당 하청업자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던 특검의 행태를 두고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은 김현지 이슈가 터지자 특검은 물타기를 위해 갑자기 저를 참고인 소환하겠다고 언론에 흘렸다”며 “뒤로는 민주당 범죄를 덮어주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정치 개입 종교단체 해산 검토’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은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며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그 말대로라면 통일교 돈을 받은 민주당, 그리고 여당 하청업자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부터 우선 해산시키는 게 맞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5일 한겨레는 윤 전 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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