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11월 수입물가 관심…최신 나라살림·가계대출 통계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준서 임수정 기자 = 다음 주(8∼12일)에는 최근 일자리와 수입 물가, 나라 살림, 가계대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속속 공개된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도 결정된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20만명 증가 폭을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업종·연령별로는 건설·제조업, 청년층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11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경기 진단도 잇따라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 동향 12월호' 보고서를 내놓고, 12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이 공개된다.
11일에는 10월 말 누계 기준 재정 동향이 발표된다. 올해 1∼9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2조4천억원 적자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108조4천억원 적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행은 12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를 공개한다.
10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2% 넘게 뛰면서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도 138.17로 9월보다 1.9% 올랐다.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10월 상승 폭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에도 환율이 1,460원∼1,47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수입 물가가 얼마나 더 높아졌을지가 관심사다. 수입 물가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10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11월 전 금융권(은행·보험·여전·저축·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을 발표한다. '10·15 부동산 대책'의 주요 이행 현황도 점검한다.
12일에는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채권·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위험) 요인을 살펴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1일(한국 시각)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인 정책금리(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등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조짐에 초점을 맞춰 연준이 이번에도 0.25%포인트(p)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는 이미 12월 0.25%p 인하가 87.2%의 확률로 반영된 상태다.
예상대로 미국 기준금리가 0.25%p 더 낮아지면 한국(2.50%)과 격차는 1.25%p로 축소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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