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임에도 난도가 높아 체감 부담이 컸다는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우려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출제 체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교육부도 평가원 조치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원도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항 분석뿐 아니라 출제 및 검토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난이도 조정 절차와 검토위원 역할 강화, 출제·검토위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교육과의 연관성을 배제하고 학교 교육 범위 안에서 문제 출제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수험생들이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도 “절대평가 취지와 의도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상대평가 기준 4%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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