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전서현 기자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소년범 논란’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최근 조진웅 측이 10대 시절 일부 비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1990년대에 보도된 과거 범죄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동창 추정 글까지 동시에 재조명되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고교 시절 차량 절도 및 강도강간 사건 연루”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제보자를 인용해 조진웅이 당시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정차된 차량을 훔치고,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이후 조진웅이 소년범이었다는 의혹이 급속히 퍼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진웅과 관련됐다는 추정이 붙은 1994년자 신문 기사가 다시 확산됐다. 해당 기사에는 ‘훔친 승용차로 귀가 중인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고교생 3명’이라는 충격적인 범죄 내용이 담겨 있으며, 그 중 한 학생이 “성남 S고 2학년 김모군”으로 표기돼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 기사를 근거로 조진웅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인물 특정 가능성은 논란의 대상이다.
여기에 2010년대 디시인사이드 등에 게재됐던 동창 추정 글까지 다시 소환되며 논란이 더 커졌다. “서현고 다니다 검정고시로 경성대 갔다”, “원준아 그때 일 기억하나”, “같이 사고 치던 무리였다” 등의 댓글이 퍼지며 조진웅의 10대 시절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된 상황이다. 다만 글 작성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법은 없어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조진웅 측은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소년범 논란의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나 “30년도 더 지난 일로 세부 경위를 완전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성폭행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성인이 된 후의 논란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소속사는 “피해를 끼쳤던 순간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진웅 본인이 여러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진웅이 본명이 아닌 ‘진웅’이라는 예명을 사용해온 것 역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과거를 숨기기 위한 선택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소속사는 “부친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다짐에서 비롯된 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진웅을 둘러싼 의혹들은 과거 기사, 온라인 글, 추측성 정보들이 뒤섞여 확산되고 있다. 소속사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성실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진웅은 최근 tvN ‘두 번째 시그널’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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