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한 달 만에 깜짝...무려 4.5t 싱가포르 수출 직행한 ‘이 식재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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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한 달 만에 깜짝...무려 4.5t 싱가포르 수출 직행한 ‘이 식재료’ 정체

위키트리 2025-12-06 08: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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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싱가포르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산 축산물 수출이 불과 한 달 만에 현실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는 첫 선적이 이뤄졌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정상외교 성과 1호’가 실물 교역에서 가장 먼저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제주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제주산 축산물 싱가포르 수출 선적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수출 합의는 지난달 2일 열린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된 뒤 불과 한 달 만에 실행된 것이다. 이날 오후 제주항에서는 식약처·농림축산식품부·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 선적식이 진행됐고, 관계 부처와 제주도, 생산자단체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이번 첫 수출을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추진 성과 보고와 유공자 표창, 수출 차량 제막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으며, 현장에서 “세계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에 싱가포르로 출하된 물량은 한우·돼지고기 총 4.5t 규모로, 금액으로는 약 2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수출 작업에는 제주축협, 서귀포시축협, 제주양돈농협, 대한에프엔비, 몬트락 등 총 6개 작업장이 참여하며, 해당 시설들은 이미 싱가포르 정부의 위생·검역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승인됐다.

특히 싱가포르는 축산물 수입 기준이 아시아에서도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그 까다로운 검역 기준을 제주산 축산물이 통과했다는 점은 정부·지자체·지역 축산업계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안전관리 강화와 검역 체계 구축 작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 한우 자료 사진 / 뉴스1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2016년부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주도와 협력해 검역 협상과 안전성 검증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앞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하고, 올해 싱가포르 식품청(SFA)의 현장 실사가 이뤄진 것이 최종 승인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달 열린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경제·교역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히며, 제주산 쇠고기·돼지고기 수출 합의가 공식화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최초로 제주도산 쇠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도 합의했다”며 “싱가포르의 검역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 농식품의 세계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11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마친 뒤 함께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정상회담 후 제주도 역시 즉각 반응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SNS를 통해 “제주산 축산물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싱가포르 검역 기준을 통과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해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제주도와 제주 축산인들은 2023년 1월 경제교류단을 구성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로 지난 3년간 제주산 축산물 수출에 모든 힘을 쏟아왔다”고 회고하며 “지난 6월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한 데 이어 7월 싱가포르 식품청이 제주를 직접 찾아 실사까지 진행하고 오늘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완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은 단순히 물량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싱가포르 육류 시장은 연평균 5.5% 성장하는 수출 유망 시장으로 평가되며, 고급 축산물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수출로 우리 축산물 생산·가공·유통체계 전반의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 내 축산업계는 이번 첫 수출을 계기로 시장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산 축산물은 미국·호주산과 경쟁해야 하지만, 제주산이라는 지역성과 안전성, 신뢰도가 확보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한 달 전 정상회담장에서 합의된 문장이 실제 수출 물류로 움직이기까지 채 30일도 걸리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속도다.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이번 첫 수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외 다른 해외 시장까지 확대될지, 향후 교역 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적은 단순한 교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제주 축산업계의 숙원 사업이자, 한국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가 다시 한번 확인된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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