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포워드 이근휘(27)가 이적 첫 시즌 커리어하이에 다가서는 비결을 언급했다.
이근휘는 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근휘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96-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이근휘는 삼성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8분 4초를 뛰면서 3점슛 5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무려 56%(5/9)였다. 특히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넣으며 경기 막판 KT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근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다. (휴식기에) 훈련을 대하는 자세부터 완전히 바꿨다. 많이 힘든 훈련이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열심히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2020년 전주 KCC(현 부산 KCC)에 입단한 이근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2000만원(인센티브 6400만원)으로 직전 시즌 보수 9000만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궁농구'를 천명한 삼성은 리그 대표 3점 슈터인 이근휘를 향한 기대가 컸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이근휘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평균 16분 45초를 뛰며 7.3득점, 3점슛 성공률 46.6%, 3점슛 성공 2.3개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개인 커리어하이다.
이근휘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비결로 "연습부터 꾸준하게 열심히 한다. 팀에서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확실히 (팀 컬러가) 잘 맞는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주고, 외국인 선수들도 양보해 줘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강점인 외곽포를 앞세워 2라운드를 7위(8승 10패)로 마무리했다. 예년보다 좋은 성적이지만, 이근휘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패가 너무 많아서 아쉽다"며 "삼성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이다. 6강에 꼭 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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