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재배 면적 늘어나"…주요 식량원인 옥수수 대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연말 국정을 결산하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농업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이 제시된 이후 농촌경리의 물질기술적토대 일층 강화, 알곡생산 비약적으로 장성"했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이 제시한 50만여정보의 논관개 공사를 전부 완성"했다며 "연차별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고 1만3천500여정보의 밭을 논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농업생산구조를 대담하게 바꾸어 벼와 밀농사를 강하게 추진할 데 대한 당 정책이 일관성 있게 관철"됐다며 "밀 재배면적은 계속 늘어나 올해에만도 지난해보다 3만여정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1년 말 개최된 노동당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인민의 식생활 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겠다"며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제시했다.
기존 북한 주민들의 주식이자 배급식량이었던 강냉이(옥수수)를 밀가루와 쌀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전반적인 관개체계 완비, 간석지 개간, 농기계 개선, 밀·보리 생산을 늘리기 위한 영농물자공급체계 확립 등의 과업을 제시했으며, 2023년 전원회의를 열어 이러한 농촌발전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십만 정보의 논관개 공사가 완성"됐다며 올해만 1만7천여㎞의 물길보수 등 16만여정보의 논관개 공사를 마무리하고 3천300여정보의 밭을 논으로 전환했다고 선전했다.
농산작업의 기계화 비중도 지난해에 비해 2% 이상 늘어났으며 "불과 250여일만에 5천500대의 농기계들을 제작완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밀 농사에 대한 전국가적 관심이 확대됐다며 "지난 4년간 이전보다 2배 이상 되는 많은 농경지가 밀포전으로 전환"됐다며 "온 나라에 과학적인 밀재배 방법과 기술이 확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과학농사기법과 비배관리(토지를 기름지게 하여 작물을 가꾸는 것), 치어를 논에 놓아기르는 '논판양어' 등을 활용한 유기농법이 적극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러한 성과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정당성과 생활력에 대한 증시"라며 "자생자결의 정신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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