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식에서 A조에 속했다. 이번 추첨은 지난달 발표된 FIFA 순위에 따라 팀을 4개 포트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IFA 순위 22위로 사상 첫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15위)가 포함된 A조에 들어갔다.
A조 남은 두 팀은 포트3에서 올라온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그리고 포트4 유럽 PO 승자다. 유럽 PO 패스D에서는 덴마크(21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 북마케도니아가 경쟁한다. 전력상 덴마크가 가장 강한 후보로 꼽히지만 다른 팀들 역시 월드컵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의 본선 일정도 확정됐다. 첫 상대는 유럽 PO 승자이며, 경기는 내년 6월 12일 멕시코 자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다. 이어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는 25일 남아공과의 맞대결로, 장소는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BBVA다. 한국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점도 전략적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이 통산 12번째 월드컵 무대다.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6승 4무 무패(승점 22)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여유 있게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목표는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상대한다. 우승 후보 스페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와 H조에 묶였다. 프랑스는 노르웨이, 세네갈, 대륙 간 PO 승자와 같은 조에 속하며 조별리그부터 엘링 홀란 대 킬리안 음바페라는 ‘슈퍼 매치업’이 성사됐다.
일본은 네덜란드, 유럽 PO 패스B 승자, 튀니지와 F조에서 경쟁한다. 또 다른 개최국 캐나다는 유럽 PO 패스A 승자, 카타르, 스위스와 함께 B조, 미국은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 승자와 D조에 배정됐다. 브라질은 C조에서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펼쳐지며, 참가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각 조 상위 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 우수 8개 팀을 포함해 총 3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유럽 PO 패스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
▲B조 = 캐나다, 유럽 PO 패스A(이탈리아·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북아일랜드) 승자, 카타르, 스위스
▲C조 =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튀르키예·루마니아·슬로바키아·코소보) 승자
▲E조 =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 네덜란드, 일본,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승자, 튀니지
▲G조 =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 = 프랑스, 세네갈, 대륙 간 PO 패스2(이라크·볼리비아·수리남) 승자, 노르웨이
▲J조 =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대륙 간 PO 패스1(콩고민주공화국·뉴칼레도니아·자메이카) 승자,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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