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다저스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LA 스포츠 리포트(LA SPORTS REPORT)'는 5일(한국시간) "김혜성이 2026 WBC 출전을 위해 다저스 구단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유틸리티 맨 김혜성이 2026 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구단이 대회 참가 요청을 승인할 때까지 대표팀 명단 합류를 기다리겠다는 자세"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최근 시상식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자리다. 나 역시 당연히 항상 꿈꾸고 목표로 하는 자리다. 다저스 구단에 WBC 출전 요청을 드린 상태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나는 당연히 WBC에 나가고 싶다. 다저스에서 허락을 해주시고, 대표팀에서 뽑아주신다면 무조건 나갈 생각이다. 대표팀 1차 캠프(사이판) 참가 여부도 구단의 답변을 들은 뒤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2026 WBC 대회 참가와 관련해 선수들의 출전 의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끈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2026 WBC 출전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일본 현지 관심도 컸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투수가 아닌 지명타자 출전, 야마모토는 대회 2라운드 8강부터 출전 등 가이드 라인을 언급했다.
만약 야마모토가 8강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면 본선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절친' 김혜성과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은 불발된다.
매체는 "WBC 대회는 3월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소속팀 훈련 스프링캠프의 일부를 놓칠 수 있다"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출전 의지를 밝혔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팔꿈치 수술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윌 스미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른 선수들도 아직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는 2026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WBC 대회에 참가하면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부상을 당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김혜성은 2025시즌 다저스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무대로 데뷔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대주자로 나가 연장 11회에 끝내기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7차전 연장 11회 대수비로 나서 우승의 순간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했다. 김혜성은 한국 출신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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