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관세 정책이 미국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12월 들어 미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개선됐다.
미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2월 53.3으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5∼7월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가 11월 51.1에서 12월 50.7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 기대지수가 같은 기간 51.0에서 55.0으로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밀어 올리고 실업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게 그간 소비자 심리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돼왔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개인 재무상황에 대한 기대가 호전된 게 기대지수 개선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12월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3.2%)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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