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윤리강령을 성실히 준수하고 조사 연구 결과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한국조사연구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19회 한국조사보도상 시상식에서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의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연속보도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조사보도상’은 2007년 (사)한국조사연구학회가 제정한 상으로 매년 조사윤리강령의 규정과 원칙을 준수해 보도한 기사를 선정해 포상하며 ▲조사윤리강령의 보도지침 준수 여부 ▲성실성 ▲객관성 ▲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지난 5~6월 보도된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이호준·김경희·이연우·이나경기자)’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광역의원들의 공약 이행 실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연구를 수행한 보도물로,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공약 내용과 이행률을 정당별·권역별·의원 경력별·분야별로 구분해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단순히 공약의 존재 유무나 이행 여부에 그치지 않고 지방의정의 실태로 함께 살피고자 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의회 개편 등 지자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투명한 지방의회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심사를 맡은 조성겸 한국조사연구학회 조사윤리위원장(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올해 수상작들의 특징은 우리 사회 잘 알려지거나 밝혀지지 않은 공적 위험이나 책임, 행정 등 사각지대를 언론이 찾아내 문제를 알리고, 보도해주고, 검증해줬다는 것이며 그러한 방법론이나 데이터를 새롭게 구성한 점도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과거에는 ‘조사’라고 하면 사실을 찾아내 보도하고 해석하는 것이였다면, 올해는 그러한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측정하는 지표를 구성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었다”며 “조사 데이터가 해야할 일의 가치를 새롭게 보여주고 사회의 앞날을 위해 노력한 수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나경 기자는 “이번 보도는 민선지방자치 30주년 및 ‘유권자의 날’을 맞이해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의원 공약을 유권자인 시민의 눈높이에서 확인하고자 시작했다”며 “명확한 기준도, 데이터도 없던 상황에서 저희만의 방법론을 찾아가며 취재했다. 이를 통한 결과가 변화의 출발점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언론으로서 더 객관적이고 명확한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앞서 해당 보도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25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의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조사연구학회는 경기일보의 보도를 포함해 총 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방송- KBS ‘2025 KBS 땅꺼짐 안전지도’ ▲신문- 세계일보 ‘매니페스토-내일을 바꾸는 약속’ ▲신문- 한국일보 ‘불신의 설계자, 여론조사와 정치’ ▲특별상– 한겨레21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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