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를 이끄는 문경은(54) 감독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베테랑 가드 김선형(37)이 올스타 휴식기 전에 돌아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KT는 5일 오후 7시부터 잠실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경기 전 KT는 공동 4위(9승 8패), 삼성은 공동 7위(7승 10패)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선두까지 올랐던 KT는 지난달 2승 5패로 부진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간판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다행히 휴식기 직전이었던 19일 안양 원정에서 정관장을 68-62로 제압하며 좋지 못했던 흐름을 끊었다. 삼성전 승리를 통해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김선형은 나아지기는 하는데 통증이 잘 안 잡힌다. 좋아지는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2017-2018시즌 서울 SK 시절) 시즌 시작하자마자 큰 수술 하고 막바지에 썼던 기억도 난다"고 아쉬워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올스타전이 열리는 다음 달 18일 전에는 돌아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은 순위 구도가 2~3연승하거나 2~3연패 하면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아마 순위가 굳어질 것이다. 그때 복귀하면 늦을 수 있다"면서도 "본인도 답답해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성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조엘 카굴랑안-한희원-문정현-하윤기-아이재아 힉스로 스타팅5를 꾸렸다. 그는 대표팀에서 중국전 2연승에 기여한 하윤기에 대해 "'상'윤기처럼 했다"고 치켜세운 뒤 "대표팀에서 2m20 가까이 되는 마크맨도 막았는데 여기서도 외국인 수비할 때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표팀에 대체 선수로 발탁됐던 문정현에 대해서는 "요양을 잘하고 왔다"며 농담한 뒤 "대표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스스로가 느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T는 이날 모처럼 스위치 디펜스를 꺼내 들었다. 문경은 감독은 "삼성은 이관희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5득점으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관희를 오른쪽으로 보내는 방향으로 수비를 펼칠 계획이다"라며 "최근 수비 리바운드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를 안 썼는데, 오늘은 삼성 외곽슛을 막기 위해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려 한다. 스위치 디펜스와 스위치 없는 디펜스, 둘을 변화를 주면서 2점슛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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