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코비 마이누 미출전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14경기 승점 22점을 기록,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맨유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경기 전까지 승점 21점으로 9위에 위치했던 맨유는 5위 크리스탈 팰리스를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승리했다면 5위 진입을 이뤄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날 무승부는 더욱 뼈아프다.
이러한 상황 속 아모림 감독의 교체 선택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날 5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레니 요로, 패트릭 도르구, 마누엘 우가르테, 메이슨 마운트, 그리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경기 중 투입됐다. 그러나 마이누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최근 마이누의 상황은 심각하다. 마이누는 지난 8월 맨유가 그림즈비 타운에게 패한 리그컵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한 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출전하지 못한 것도 4번째다.
한때 최고의 3선 유망주였던 마이누의 몰락이다. 2022-23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다음 시즌 공식전 32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볼 간수 능력과 침착한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맨유 유스 중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아모림 체제에서 요구되는 중원 경합 능력과 전술적 역할에서 밀려난 것이다. 결국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아모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교체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세컨볼 경합 때문에 지고 있었다. 가끔은 앞에 더 많은 선수를 둔다고 해서 공을 따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공격에 더 많은 선수를 넣을 수 있지 않냐고? 누가 더 공격적인가?”라며 자신의 교체술을 변호했다.
이후 마이누의 이름이 언급되자, 아모림은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는 “세컨볼 상황이었고, 마테우스 쿠냐가 걱정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박스 진입에 장점이 있는 걸 알고 있었고, 메이슨 마운트는 그 포지션에서 뛰고 있었으며 상대는 우리를 밀어붙이려 했다. 브라이언 음뵈모는 전환 상황에서 공을 따낼 수 있는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유지했다”며 교체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당신들은 마이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내 스쿼드에는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그건 좀 불공평하다”며 “나는 마이누도, 다른 선수들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사용할 것이다. 나는 특정 개인 한 명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전 시간이 부족한 마이누는 최근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맨유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이누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나폴리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 역시 들려왔다.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마이누는 이제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과연 그가 아모림 체제 하의 맨유에 적응하여 반등할 수 있을지, 또는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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