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대구의 서포터즈 그라지예와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에는 ‘대구시의 잘못은 없나’,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니라 사과’ 등 항의의 메시지가 담겼다. 대구|뉴시스
대구FC 팬들이 팀의 K리그2 강등에 분노했다.
5일 오전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대구의 서포터즈 그라지예와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에는 ‘대구시의 잘못은 없나’,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니라 사과’ 등 항의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라지예 관계자는 “200여개의 근조화환이 도착할 예정이며 오후 10시 30분에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권근 대구시의원도 시위 현장을 찾아 “10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시, 대구FC, 그라지예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라지예는 팀의 K리그2 강등 이후 혁신안을 내놓은 대구FC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혁신위 활동 내용과 회의록 전체를 공개하고, 불가능하다면 전면 쇄신이라는 허울로 팬들을 기만한 대구시는 이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며 “두 번째 강등을 맞이한 단장, 디렉터, 부장급 인사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결의하라”고 요구했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7승13무18패, 승점 34에 머물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내년 시즌을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됐다. 2013년 13위를 기록해 강등된 대구는 2017년부터 다시 1부 무대를 밟았지만 10년 만에 다시 2부무대로 내려가게 됐다.
지난달 30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서 2-2로 비긴 뒤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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