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참여 제작사 4곳서 형사 고소…법원에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
관장 "계엄사태 관람객 급감해 재정 악화로 지급 지연…국민께 사과"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서울 중부경찰서는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을 11일 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 관장은 자신이 지난 8월 주최한 전시회에 참여한 제작사 4곳으로부터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혐의로 10월 고소당했다.
해당 전시는 간송미술관이나 간송재단이 아니라, 전 관장의 개인사업자 법인인 'KMM아트컨설팅'을 통해 진행됐다.
업체들은 형사 고소와 함께 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민사상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 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계엄 사태로 인해 관람객이 급감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은 채 전시가 종료됐다"며 "이에 따라 KMM 재정이 악화돼 지급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간송미술관의 전통과 명예에 흠집을 내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 오해가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전 관장의 조부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사립 미술관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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