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티아고 실바가 단기 계약으로 AC 밀란에 복귀할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실바는 지난 여름 클럽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6개월 계약으로 유럽 축구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실바는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 자신의 변함없는 기량을 전 세계에 다시 상기시켰다”라며 “비록 플루미넨시는 우승 팀인 첼시에 패배하며 탈락했지만, 그 대회는 다시 한번 실바의 퀄리티를 상기시키는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제 41세가 된 실바는 유럽 축구로 마지막 복귀를 앞두고 있는 듯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선두인 AC 밀란이 단기 계약으로 실바를 품길 원한다”라며 “AC 밀란은 수비 강화를 원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AC 밀란 경영진은 실바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 영향력도 높이 평가한다. 그의 리더십, 경험 등을 중요한 요소다”라며 “그는 장기 계약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기회와 익숙한 환경에서 유럽 축구와 작별할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다. 플루미넨시에서 성장해 주벤투지 등을 거친 뒤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특히PSG 시절 팀의 리그 7연패를 이끌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실바에게 관심을 가졌다. 당시 실바는 서른 중반이 넘은 나이였다. 그럼에도 첫 시즌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는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실바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 뒤 고향팀 플루미넨시로 향했다. 그는 합류 직후 주축 수비수로 올라서며 20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43경기 3골을 만들었다. 여전히 몸 상태가 건재하다.
최근 실바는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내 커리어가 끝나기까지 이제 기본적으로 1년 남았다. 축구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헌신하고자 한다”라며 “이게 지금 플루미넨시와 맺은 계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머릿속엔 은퇴에 대한 결정이 꽤 명확했다. 아직 구체적인 건 아니다. 내 생각일 뿐이다. 최근에도 말했으나 회복이 굉장히 힘들다.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쉬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겐 정말 힘든 일이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좋은 상태로 있을 때 커리어를 끝내고 싶다. 어느 순간 상대가 날 쉽게 제치고 골을 넣고 그걸로 우리가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에서 끝내고 싶지 않다. 괜찮은 수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은퇴하고 싶다. 그게 내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실바가 AC 밀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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