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2026년도 예산이 1조497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1조3874억원) 대비 약 8%(109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일반회계·특별회계는 1조3300억원으로 6.9%(860억원) 증가했다. 또한 국가유산보호기금은 지난해 대비 16.5%(237억원) 증가한 167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국가유산청 측은 국가유산을 K-컬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예산을 살펴보면 국가유산 보수정비가 5711억원으로 가장 높은 예산이 책정됐으며, 정책(2638억원), 문화유산(100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가유산 보수정비 예산의 경우 412억원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119억원)’, ‘전수교육관 확충(117억원)’, ‘국가유산 재난안전 관리(316억원)’, ‘국가유산 긴급보수(108억원)’, ‘역사문화권 정비·진흥(193억원)’ 등이 주요 증액 사업에 포함됐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예산은 179억원이 투입될 방침이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196개국에서 약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첨단보존 기술개발(R&D) 및 ‘한양도성 탐방로 운영’ 등의 행사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설계비 8억원을 들여 경복궁 지역에 국내 대표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대표 상품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는 168억원으로 2027년 공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을 바탕으로 과거의 유산인 국가유산의 가치를 미래의 자원으로 새롭게 활용하겠다”며 “K-헤리티지의 가치를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문화강국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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