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 공방 속 빛 발하는 자동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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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선 공방 속 빛 발하는 자동차株

아주경제 2025-12-05 16:14:11 신고

 
평택항에서 수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평택항에서 수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1일부터 적용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가 소급 적용돼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고환율 환경까지 지속되면서 수출 중심의 자동차 업종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1%(3만1500원) 오른 31만5000원에 장 마감했다. 기아도 2.74%(3300원) 오른 12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 섹터는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간 KRX 자동차 지수는 17.43% 상승해 34개 주요 테마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40%, 코스닥이 7.04% 오른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업종 전반적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섹터의 호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11월 1일부터 한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던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폭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두 기업은 2분기(1조6140억원)와 3분기(3조550억원)를 합쳐 총 4조6690억원에 달하는 관세 손실을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의 관세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연간 8조4000억원의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관세가 15%로 낮아질 경우 비용 5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25% 관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놀라운 저력을 보여왔다. 지난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품목 관세 영향에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보다 13.7% 증가한 16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섹터의 재평가 모멘텀으로 주주환원(배당, 자사주), 로보틱스, 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등을 꼽았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AI 데이터 센터, 로봇 공장, 피지컬 AI 검증 센터 구축을 강조하고 있어 장기 성장 전략에 편승할 수 있다"며 "특히 로보틱스 정책과 전략의 구체화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와 밸류체인 상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업종 내 관심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까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세 역시 수출 비중이 60~70%에 달하는 현대차와 기아에 유리한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대금이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되는데,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100원 오를 때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연간 2조2000억원, 1조3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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