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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혁신적 변화에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립 이래 최초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 성장과 경영안정성을 동시 추구하는 ‘투트랙 경영’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부터 회사 경영을 맡았던 최성원 회장과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 2인 각자대표 체제 출범으로, 전문성에 기반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박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 전문성 기반 ‘역할 분담’
5일 광동제약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2인 각자대표 체제 도입으로 경영 지속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최 회장이 다져온 안정적인 경영 기반 하에 전문 영역별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전략·신사업·연구개발(R&D) 총괄 CEO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경영총괄 CEO로, 전사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총괄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활동과 사업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광동제약 측은 각 대표이사가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돼 조직 전체의 실행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 투톱체제…경쟁력 강화 기대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단순한 업무 구분을 넘어 경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갖지만 최종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조직 전체의 실행력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담당 영역에서 복잡한 승인 절차 없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산업에서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성 강화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 회장은 미래 전략과 혁신에, 박 사장은 현장 경영과 실행에 집중하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 성장을 주도해 온 최 회장이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 집중하고, 법무·감사·언론·ESG 등 조직운영을 두루 경험한 박 사장이 사업부문과 조직운영을 맡아 성과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구도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책임 경영 체계가 확고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 대표이사가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만큼, 경영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경영 효율화·주주가치 제고 방점
제약업계에서도 광동제약의 조용한 변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략과 실행의 투트랙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에서 전문성 기반의 역할 분담은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전략과 실행을 분리하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제 전환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자 대표이사가 시너지를 낸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환원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창사 이래 첫 투톱 체제인 만큼 광동제약 내부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이를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각 부문 전문성과 성과를 토대로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을 한층 견고히 다지는 것이 이번 체제 전환의 핵심”이라며 “안정된 경영 기조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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