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가A 8·1지구의 노후 공장 밀집지가 18층 규모 지식산업센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5일 서울시는 전일 열린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문래동1가A구역 제8·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건축·경관·교통·교육·재해 분야 심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영등포역 사이 경인로변에 위치한 지역으로, 노후 소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다. 올해 3월 정비계획 변경을 마치면서 재개발 절차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하면서 대상지에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업무시설 등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개공지 2곳(총 828.9㎡)과 오픈 스페이스(열린 공간)도 조성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경인로 일대 준공업 지역은 서남권과 여의도 도심권을 잇는 산업축"이라며 "이번 사업이 해당 지역의 도심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불광동 238번지 일대 '불광제5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육·교통·공원 분야에 대한 변경 심의(안)도 조건부 의결됐다.
대상지는 저지대 상습 침수 구역에 위치한 저층 주거지역으로, 집중호우 시 인근 불광로가 심각하게 침수되는 곳이다. 또한 경사지에는 다수의 노후 옹벽과 석축이 분포해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불광5구역은 서울시의 주거지역 높이 규제 폐지를 적용받아 최고 24층에서 최고 35층으로 높아졌으며, 용적률은 235%에서 249%로, 가구 수는 2,387가구에서 2,425가구로 38가구 증가했다. 건축물은 32개 동에서 23개 동으로 줄여 도시미관과 통경축을 확보했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개방형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도심과 공원을 연결하고 주동 전체에 필로티를 설치해 입주민의 보행권과 시각적 개방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기존 노후 밀집 주거지가 사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이며, 2030년에는 2,425가구가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은평구의 지역적·환경적 문제점이 해결되는 주택단지로 조성되고, 사업성도 확보됐다"며 "정비사업 공정관리로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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