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겨울철에 위험 커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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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겨울철에 위험 커지는 이유는?

헬스위크 2025-12-05 15:41:03 신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질환은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소리 없는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활동량이 줄고 미끄러운 환경 때문에 낙상 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에는 그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전반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는 칼슘 등의 미네랄과 단백질이 감소하여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뼈는 평생 동안 오래된 뼈를 파괴하고 새로운 뼈를 만드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하는데, 골다공증은 이 과정에서 뼈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골 흡수)가 새로운 뼈를 만드는 속도(골 형성)보다 빨라지면서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30대 중반에 도달하는 최대 골량 이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가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후 뼈를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다. 이 외에도 칼슘 및 비타민 D 부족,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요인과 갑상선 질환,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과 같은 특정 질환 및 약물 복용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첫 증상이 골절인 경우가 많다. 특히 손목, 척추(등이나 허리), 그리고 고관절(엉덩이) 부위에서 경미한 충격이나 미끄러짐만으로도 쉽게 뼈가 부러지며, 심지어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사소한 행동으로도 척추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가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변화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겨울철은 골절 위험이 가장 높은 계절로 여겨진다. 고관절 골절과 같은 심각한 골절은 환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어 더욱 치명적이다.

겨울철에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야외 활동 감소로 인한 비타민 D 부족 때문이다. 겨울에는 추위와 짧은 일조 시간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햇볕은 우리 몸이 칼슘 흡수에 필수적인 비타민 D를 합성하는 유일한 경로인데, 일조량이 줄어들면 비타민 D 합성이 저하되어 골밀도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둘째는 빙판길과 실내 낙상 위험 증가이다. 눈이나 비가 얼어붙은 빙판길은 낙상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다. 추위 때문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손으로 땅을 짚지 못해 손목이나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실내에서도 두꺼운 옷이나 미끄러운 양말 때문에 문턱이나 바닥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근육 경직 및 유연성 저하이다. 낮은 기온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떨어뜨린다. 근육이 경직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거나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워져 낙상 시 골절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 진단은 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치료 목표는 골절 위험을 최소화하고 골밀도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이다. 핵심은 약물 치료이다. 주로 뼈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막는 골 흡수 억제제가 사용되며, 심한 경우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골 형성 촉진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영양 요법도 필수적이다.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800IU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햇볕 노출이 부족하므로 비타민 D 영양제 복용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겨울철 낙상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실외 활동 시에는 굽이 낮고 바닥이 넓으며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착용하고, 필요하다면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여 균형을 잡아야 한다. 특히 추위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은 넘어질 때 방어 능력을 잃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 환경 또한 낙상에 대비하여 안전하게 조성해야 한다.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침실 주변에 조명을 확보하고, 문턱이나 바닥에 깔린 전선, 미끄러지기 쉬운 매트 등은 제거하거나 고정해야 한다. 욕실 바닥의 물기는 바로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거나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균형 감각과 하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낙상을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약물 치료와 영양 관리를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낙상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건강한 뼈를 유지하고 중증 골절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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