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최근 공개한 정체불명의 전기 패스트백 티저 이미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팅어 후속 모델이 아니냐’, ‘한국판 람보르기니인가’라는 등의 상상은 눈길을 끈다.
이런 예상들은 실제로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CGI 기반 디지털 차량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이 미스터리 모델이 “한국판 람보르기니 4인승 슈퍼카”라는 기조로 가상 렌더링을 제작했다.
디지털 디자이너 슈거 초우(Sugar Chow·‘sugardesign_1’으로 알려짐)는 이 콘셉트를 어둠에서 끌어내 할리우드 힐스, 고풍스러운 도시, 건조한 사막, 파리 개선문,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등 화려한 배경 속에 배치한 CGI 렌더링을 선보였다.
한편 기아는 앞서 새로운 전기 스포츠 세단을 암시하는 매끈한 실루엣의 티저를 공개했다. 이 4도어 쿠페 콘셉트는 요크형 스티어링 휠,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람보르기니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웨지형 실루엣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을 상대할 수 있을 만한 형태이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일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또한, 단종된 기아 스팅어의 정신적 후계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스포츠카처럼 루프 라인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전면 유리창, 앞 펜더에서 미러 카메라로 이어지는 LED 조명, 내부에 숨겨진 요크 스티어링 등 여러 가지 콘셉트카 요소들이 담겨 있다.
티저는 구체적 설명 없이 단 한 줄만 남겼다. “미래는 어둠 속에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차량이 EV8이라는 이름을 가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대 아이오닉 6 및 아이오닉 6 N의 기계적 요소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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