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골드 조명 아래, 블랙핑크 리사는 하나의 ‘움직이는 오브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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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골드 조명 아래, 블랙핑크 리사는 하나의 ‘움직이는 오브제’였다

스타패션 2025-12-05 13:38:00 신고

차가운 골드 조명 속, 리사의 시스루 셋업이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곡선 실루엣을 드러낸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차가운 골드 조명 속, 리사의 시스루 셋업이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곡선 실루엣을 드러낸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차가운 골드 조명이 깔린 전시장 입구에서 블랙핑크 리사가 등장하자, 공간의 호흡이 묘하게 바뀌었다. 유리벽에 비친 아이보리 톤 광택과 시폰 같은 시스루 셋업이 겹치며, 그녀의 실루엣은 설치미술처럼 고요하게 완성됐다. 12월 서울 한밤의 온도가 천천히 가라앉던 순간, 움직임마다 번지는 텍스처의 미세한 굴곡이 주변 공기까지 살짝 흔드는 장면이었다. 이번 스타일이 담아낸 '선으로 구축한 드라마'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조명된다.

이번 스타일은 ‘선으로 구축한 드라마’에 가깝다. 파이핑 라인이 어깨에서 허리, 발목을 따라 굽어지며 리사의 움직임에 반응했고, 얇은 원단과 대비되는 구조적 내피가 대비감을 만들어냈다. 팬들은 “선이 춤추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시스루라는 가볍고 흔들리는 매체에 절제된 긴장감을 심어 넣은 구성이어서다. 또한 배 위 한 줄의 컷아웃과 다리 실루엣 노출만으로도 전체 분위기는 충분히 강렬해졌다.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이 독특한 실루엣이 그녀의 비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한다.

[캡션2] 리사가 코르셋형 브라 톱과 루즈한 팬츠로 완벽한 비례감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캡션2] 리사가 코르셋형 브라 톱과 루즈한 팬츠로 완벽한 비례감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안쪽 구조는 더 흥미롭다. 코르셋형 브라 톱과 루즈한 팬츠가 상하의 리듬을 다시 균형 잡아, 167cm의 비율을 더 길게 읽히게 했다. 세로로 잡힌 절개선과 자연스러운 링클 주름이 아래로 정렬되며 시각적 연장선을 만들었고, 이러한 직선 구도는 시스루의 흐릿한 외형과 만나 하이브리드 실루엣을 완성했다. 시스루의 공기 같은 성질을 단단한 내부 구조로 붙잡아 준 셈이다. 그럼 이처럼 섬세한 의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다음 문단에서 실용적인 팁을 확인해 보자.

[캡션3] 전시장 안, 리사의 뒤태는 등 아래로 흐르는 스트랩과 트레인 디테일로 걸음마다 다른 속도의 선을 그린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캡션3] 전시장 안, 리사의 뒤태는 등 아래로 흐르는 스트랩과 트레인 디테일로 걸음마다 다른 속도의 선을 그린다.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이처럼 섬세한 시스루 셋업은 착용만큼이나 보관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얇은 시폰이나 오간자 계열의 소재는 마찰과 찢어짐에 취약하므로,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통해 원단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세탁할 경우, 중성세제를 풀어 찬물에 단독으로 손세탁하고, 비틀어 짜지 않은 상태로 평평한 곳에 널어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의류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전용 커버에 넣어 보관하며,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색상 변형을 막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리법을 숙지하면 리사처럼 시스루의 우아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룩을 완성한 헤어와 메이크업은 의상과 어떤 조화를 이루었는지 다음에서 살펴볼 수 있다.

뒤태 연출은 전시장 조명 속에서 또 한 번 분위기를 바꿨다. 등 아래로 길게 흐르는 스트랩과 가벼운 트레인 디테일이 걸음마다 다른 속도의 선을 만들며, 리사를 하나의 ‘이동하는 곡선’처럼 보이게 했다. 구김이 살짝 잡힌 원단은 빛의 입사각에 따라 표정이 달라졌고, 실크도 리넨도 아닌 독특한 텍스처가 은근한 입체감을 드러냈다. 사진보다 영상에서 더욱 존재감이 선명해지는 이유다.

헤어·메이크업은 의상의 과감한 라인과 대비되도록 한 톤 눌러 연출됐다. 허리까지 떨어지는 골든 브라운 웨이브는 루이 비통이 밀고 있는 레트로 휘프 컬을 담아내되, 촘촘한 간격으로 로맨틱한 결을 더했다. 눈매는 글리터 없이 음영만으로 정리했고, 입술은 로즈 베이지로 차분하게 고정해, 전체의 색 온도를 통일했다. 지나치게 장식적이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무드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선택이다. 액세서리 선택에서는 또 어떤 세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을까, 다음 문단에서 파헤쳐 본다.

액세서리 선택에서도 리사의 세밀한 전략이 드러났다. LV 모노그램을 드러내지 않은 미니멀 숄더백은 시선의 흐름을 실루엣으로 모으는 장치였고, 날렵한 토의 힐은 시스루 팬츠 끝의 흐릿한 경계에서 절도 있는 마무리선을 그렸다. ‘몽환’과 ‘직선의 힘’이라는 서로 다른 무드가 동시에 성립된 순간이었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그녀가 글로벌 앰버서더들과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냈는지,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포토월에서는 J-Hope, 필릭스 등 글로벌 앰버서더와 나란히 선 장면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정제된 슈트와 미니드레스 사이에서 리사의 곡선 실루엣은 뚜렷한 대비를 만들었고, 온라인에서는 “전시장이 드레스를 받쳐주는 듯한 무드”, “웨이브 헤어와 라인이 완전히 찰떡”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시각적 실험을 감각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궁극적으로 리사가 이번 행사를 통해 증명한 가치는 무엇인지, 마지막 문단에서 집중 조명한다.

결국 이번 ‘Visionary Journeys Seoul’에서 리사가 증명한 것은 앰버서더 이상의 서사다. 공간과 텍스처, 신체 선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질 때 어떤 새로운 분위기가 가능해지는지, 그리고 다음 컬렉션에서 또 어떤 방식으로 이 곡선 실루엣을 확장할지 기대감을 남겼다. 최근 공개된 다른 스타일과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하며, 앞으로 공개될 연말 스타일 역시 비슷한 톤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리사의 세계가 다시 한번 업데이트될 순간을 예감하게 만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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