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ASD)의 조기 진단과 개입은 아동의 발달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전문의 접근성 부족과 사회적 인식의 한계로 인해 적기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과 AI 전문 기업이 손을 잡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은 육아 AI 종합 플랫폼 및 에듀테크 전문 기업 루먼랩(대표 임재현)과 '영유아기행동발달선별척도(Behavior Development Screening for Toddlers, BeDevel)' 관련 공동연구 및 사업화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협력은 BeDevel 중 보호자 면담 방식의 핵심 도구인 'BeDevel-Interview(BeDevel-I)'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희정 교수팀이 개발한 BeDevel은 국내 사회문화적 환경을 반영해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선별하는 데 효과성이 검증된 도구다. 이는 보호자의 관찰을 기반으로 하는 BeDevel-I와 전문가의 직접 놀이 평가인 BeDevel-Play(BeDevel-P)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BeDevel-I의 디지털 전환은 루먼랩의 육아 AI 종합 플랫폼 ‘위닛(Wenit)’에 AI 챗봇 형태의 신규 서비스 모델로 탑재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 서비스 모델을 2026년 2월 론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로써 가정에서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아동의 자폐스펙트럼 관련 상태 및 발달 정보를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의적절한 지원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 양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만큼, BeDevel-I는 조기 선별에 적합한 도구”라고 강조하며 “이를 디지털화하여 온라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루먼랩 임재현 대표 역시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을 위한 최고의 도구 중 하나인 BeDevel-I 사업화를 함께하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위닛 플랫폼에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해 접근성 좋은 온라인 도구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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