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전 세계 ‘아조씨’들과 함께 땀 흘리는 리얼 노동 여행기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아조씨’ 추성훈과 ‘부캐 퀸’ 이수지, 유튜브가 꼽은 ‘올해의 대세’는 이들이다.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가 채널 구독자 수 증가를 기준으로 올해 ‘최고의 인기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영예의 1위는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아조씨’ 열풍의 주역 추성훈, 2위는 ‘부캐(부캐릭터) 장인’ 이수지가 각각 선정됐다.
추성훈의 개인 채널 ‘추성훈’은 불과 1년만에 구독자 198만 명을 돌파하며 ‘중년 격투기 챔피언’의 또다른 전성시대를 열었다. 유튜브는 4일 추성훈의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코믹한 일상 콘텐츠를 선보인 점 여기에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뚜렷한 콘셉트 전략이 돋보였다고 1위 선정 배경을 전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영상은 ‘야노 시호 집에 셋방살이하는 추성훈’이었다. 아내(야노 시호) 몰래 집을 공개했다가 “혼쭐났다”는 비하인드까지 더해지며 세계 챔피언도 우리 동네 아저씨처럼 산다는 현실적 호응을 얻었다. 일본 편의점이나 도쿄 내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아조씨 투어’와 같은 영상도 현지 여행에 관심 많은 한국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며 재미를 더했다.
추성훈의 ‘아조씨 열풍’은 활발한 TV 방송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ENA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와 넷플릭스 ‘추라이 추라이’, SBS ‘마이턴’, ‘우리들의 발라드’ 등이 그 예다.
내년 1월 8일 첫 방송을 앞둔 채널A 야심작 ‘셰프와 사냥꾼’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성훈은 APEC 정상 회의 만찬을 총괄한 셰프 에드워드 리와 함께 ‘사냥과 요리를 결합’한 생존 미식 탐험에 나선다.
‘사냥꾼 추성훈’이라는 프로그램의 소개 영상은 특히 공개 직후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활밀착형의 ‘아조씨’ 이미지와 ‘셰프와 사냥꾼’에서의 압도적 피지컬이 오버 랩되며 ‘다층적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지는 채널 ‘핫이슈지’로 2위에 올랐다. 부 캐릭터를 뜻하는 ‘부캐 유니버스’로 승부하는 채널로, 다양한 인물상을 야무지게 표현하며 사회의 단면을 풍자하는 코미디가 핵심이다.
대치동 에이미맘을 비롯해 랩가수 햄부기, 인플루언서 슈블리 맘, ‘랑데뷰 미용실’의 원장이 대표적이다. 유튜브는 이수지의 ‘핫이슈지’에 대해 “시대상을 절묘하게 반영한 ‘페르소나 코미디’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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