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중국 전기차 BYD가 노르웨이에서 전기차 트랙션 배터리 보증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배터리 보증은 기존 8년·20만km에서 8년·25만km로 확대되며, 신규 구매자는 물론 기존 고객까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YD는 이번 조치가 특히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증 조건은 20만km까지였으며, 새 기준은 BYD 전기 승용 모델 기준 연간 약 31,250km 주행 시 8년 보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
BYD는 업계 표준 배터리 보증이 대부분 16만km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확대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증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배터리 상태지표(SoH: State of Health)가 7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교체 또는 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노르웨이의 평균 전기차 주행 거리가 연간 약 13,000km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5만km 보증은 대부분의 운전자에게는 수치적으로 매우 여유로운 조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BYD는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우려 요소가 ‘배터리’라는 점을 지적하며, 배터리 보증 강화가 심리적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YD는 노르웨이에서 차량 기본 보증으로 6년 또는 15만km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배터리 보증 강화는 핵심 기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배터리 보증 조 연장과 관련해 BYD 노르웨이의 영업 관리자 시멘 뵤인 크리스텐센(Simen Wøien Christensen)은 “BYD 기술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노르웨이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원활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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